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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백

일상 - 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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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했던 8월도 종반에 다다르고 있다. 멍하니 흘러가던 상황과 일상 속에 작은 변화구들. 나름의 반전 요소까지. 

간혹, 육상경기를 보면 신호보다 앞서 출발하여 되돌아 준비를 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원하든 원치 않던, 의지와는 상관없는 출발선만이 반기는 상황. 내게 8월은 그러한 시간이었다. 한편으로 난해하고, 한편으로 복잡했던 순간들. 의지와는 다르게 다시금 출발선에 서서 기다리는 심정이 난해해 보일 수 있다. 살아오며 한 번도 겪지 않았던 일들의 연속. '이게 뭔가?' 싶었던 다양한 시간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조금 빠르게 재준비를 마쳤다는 점이다. 좀 더 멀리 달려가 있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꽤나 험난하고 힘겨웠을지도 모른다. 자칫 위험수에 빠질 수도 있었겠지만, 운이 좋게도 그 수를 회피할 수 있었다. 촉박한 시간에 알맞게 들어오는 환승구간의 교통수단처럼. 적절한 순간에 커트되고 다시 진입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복이라 할 수 있겠다. 

훗날 이 시간을 회고하게 된다면 아마도 드라마틱했다는 평을 내려볼 수 있지 않을까?

정립되지 않은 패턴에 당분간 몸이 고될 것이라 예상되지만, 이 또한 잘 지나갈 것이다. 그저, 잘 달리고 무탈하게 나아가길 소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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